그의 현역 무대 복귀는 발병 이후 병마와 싸워가며 모교인 세광고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열정을 발휘했기에 가능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공식 입단 테스트를 신청했고, 구단은 지난 5일 그의 가능성을 보고 계약금 3000만원에 재입단을 허용했다.
그는 2004년 세광고 졸업 후 한화에 입단, 데뷔 첫 해 8승7패, 방어율 5.13의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182㎝, 100㎏의 육중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140대 직구를 주무기로 갖고 있다.
송창식은 지난 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와 개막전에서 감격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 카페얀에 이어 4회부터 1이닝동안 2피안타 2실점했지만, 그의 복귀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성적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송창식은 “병마와 싸우면서 야구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나처럼 버거씨병과 싸우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도록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매 경기 열정과 혼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경재 구단주 대행 겸 대표이사는 “서로에게 매우 고마운 일”이라며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고 격려했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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