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볕에 '火'난 피부 자외선차단제로 달래자

봄 햇볕에 '火'난 피부 자외선차단제로 달래자

겨우내 실내생활로 피부 방어력 약해져 장시간 노출시 '기미·주근깨·잡티' 유발

  • 승인 2010-03-07 13:04
  • 신문게재 2010-03-08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따뜻한 봄철이 돌아왔다. 야외로 나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계절이긴 하지만 피부는 긴장하고 있다. 겨우내 실내생활로 피부의 방어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로 외부로 나가게 된다면 봄볕 자외선에 피부를 상하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무방비로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기라도 한다면 그만큼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 여성들의 걱정거리이다. 하지만 이에 대비한 피부관리와 자외선 예방으로 당당하게 외출해보자.<편집자 주>


▲백해무익한 자외선=자외선은 그야말로 피부에 해만 끼친다.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는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잔주름을 유발시킨다. 또 피부 이완으로 인한 탄력성이 줄어드는 만큼 노화된 피부를 확대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자외선 가운데 UVB는 피부세포 속 DNA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양이 많으면 피부암을 발생시킨다. 봄철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색소세포(멜라노 사이트)가 멜라닌 색소를 급속도로 만들어내 기미, 주근깨, 잡티 등 피부에 색소 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외선 탓에 30대 초·중반 여성들에게도 기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의료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리 예방해야 할 피부 질환들=태양광 노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살펴보면 우선 기미가 있다. 자외선 양이 많을 경우, 임신이나 피임약을 복용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체내에 많이 생성되면 피부에 얼룩이 지는 기미가 생기기 쉽다. 기미는 뺨, 이마, 코, 턱 등에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우선 충분한 영양과 휴식을 취하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몸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근깨는 얼굴에 검정깨를 뿌려 놓은 듯이 피부색이 변하는 것이다. 자외선이 가장 커다란 원인이다.

피부건조증은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크고 샤워의 횟수도 잦아 피부가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건조한 피부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샤워 후 적당한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

햇볕화상(일광화상)은 자외선 노출 후 1~2일이 지나면 피부가 빨개지고 통증이 일기도 하고 정도가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몸이 붓기도 하는 증상이다. 피부암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햇빛 알레르기 역시 미리 알아둬야 할 피부질환이다. 팔, 목 주위 등 햇빛 노출부위가 심하게 가렵고 긁으면 빨간 반점이 생겨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이 이른바 햇빛 알레르기다.

▲피부관리는 이렇게= 우선 자외선차단제를 제대로 골라야 한다. 자외선 산란제라고 하는 무기계 차단제와 화학적인 성질을 나타내는 유기계 차단제가 있는데 자신의 피부와 맞는 차단제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하얗게 뜨거나 밀리지 않는 무기계 차단제도 많이 출시돼 있어 성분표를 잘 살펴보고 골라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15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야외 활동이 많은 날은 SPF 40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이용한다. 화장을 하지 않는다면 3~4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효과적이다.

피부에 무해한 튼튼한 각질층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분을 20% 함유해야 한다. 단시간에 수분을 공급하고 싶다면 마스크와 스팀타월을 이용하면 좋다. 보습 성분이 농축된 수분 마스크는 혈액순환을 도와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수분 에센스나 크림을 바르기 전 뜨거운 스팀타월을 10분 정도 얹어 모공을 여는 방법도 좋다. 수분 제품을 바를 때는 손바닥보다 손가락을 이용해 두드리듯이 발라야 흡수가 잘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철 피부관리를 위해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과다한 스킨 케어 제품을 피부에 발라서도 안된다”라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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