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원균 선진대전교육발전연구회 공동회장 |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세계 190여개국 중에서 가장 교육을 잘하는 나라를 벤치마킹해야 하고, 대전이 발전하려면 우리나라의 16개시도 중에서 교육이 가장 잘되는 시도의 교육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우선 우리가 관심을 갖고 보아야할 나라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즉,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한 핀란드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 2배, 인구는 530만명 정도이지만 소득은 약 4만달러 정도로 우리나라의 2배에 이른다.
핀란드 교육의 특징은 우선 사교육이 거의 없고 주당 수업시수가 20~30시간 정도인데도 학업성취도가 세계 1위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사교육에서 OECD국의 약 10배 이상 지출하고 있고, 수업시수가 40~50시간 정도인데도 PISA 평가 2위로 핀란드 교육에 비해 효율성이 무척 낮다는 점이다.
핀란드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교사의 처우 문제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교사가 되고 나면 대우가 좋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전적으로 교사를 신뢰하고 가르치는 권한 즉, 교권을 준다.
핀란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교직 즉, 교사란 사실은 존경의 대상이기 보다는 가장 안정된 직업을 지닌 대상으로 회자되는 우리나라 현실을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핀란드의 교육 전문가에게 어떻게 세계 1위를 하는가라고 질문을 했더니 오페타야, 오페타야, 오페타야라고 했다. 오페타야는 선생님이라는 핀란드말로써 핀란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가르치는 교사가 얼마나 열정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성패가 달라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핀란드의 수업 방법은 소질계발을 위한 자율형 학습에 맞춤형 지도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1학년에서 9학년까지 한명의 담임이 계속 지도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학업성취도평가 연속 5년간 1위인 광주광역시의 교육감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를 말하고 있다. 첫째는 교사의 열정과 학부모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며, 둘째는 인성교육과 체력향상교육에 중점을 두었으며, 셋째는 정서교육과 학생중심교육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세계에서 1위하는 핀란드 교육과 한국에서 1위하는 광주 교육의 공통점은 교사의 열정과 교사의 신뢰 그리고 인성교육을 강화한 것이 성적향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며, 그로인해 세계에서, 한국에서 1위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우리 대전시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전국에서 1위하는, 아니 더 나아가 세계에서 1위하는 교육도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 대전에서 교사가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승존경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가정내에서의 효실천운동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면 대전의 성적은 저절로 전국 1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교사의 직업이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되어야지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란 가치 절하의 소리를 듣는다면 교육의 발전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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