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한 77.6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1월 76.3에 이어 두달 연속 70선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3년동안 비수기인 1월 대비 2월의 상승 폭이 평균 4.0포인트(과거 5년 평균 상승 폭 8.6포인트)였음을 감안할 때 올 2월 지수 상승 폭은 예년에 비해 부진했다.
2월의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1월을 제외하고 전고점인 2009년 7월(99.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일부 주택업체의 위기 재현 등 민간 건설경기 회복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3월 전망치는 88.9를 기록해 2월보다 1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부터 재정 조기집행에 의한 공공 발주물량 본격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위원 관계자는 “공공공사 발주가 이달부터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주택건설업체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등 향후 건설 체감경기의 관건은 민간 건설경기 회복 여부에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