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배포된 '임단협 특보'에 “지난 1월 30일 치러진 코레일 2급(부장급) 승진시험에서 '재무 회계' 분야의 시험 문제 50문항 가운데 22문항이 특정 참고서와 토씨 하나 틀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시험 직후부터 철도노조 홈페이지에는 시험의 부당성을 질타하는 글이 계속 올라 오고 있다. 직원이라고 밝힌 한 게시자는 “특정 참고서에서 20여문제를 고스란히 베끼면서 그 정보는 특정 세력에게만 제공되었을 것”이라며 “승진 시험 과정의 진실을 밝히고 조직적 비리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직원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내 조사가 진행중인 상태다.
코레일측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공식 입장을 내세우지 않겠다”며 “문제 외부 유출이나 특정인을 봐준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올 2급 승진시험에는 200여명이 응시해 논란이 된 1차 필기시험에서 70여명이 합격했으며 이 가운데 면접 등을 거쳐 39명이 최종 진급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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