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소년체전이 대전 홈에서 열리고, 선수 전반의 물갈이가 이뤄지면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시 야구협회에 따르면 신흥초는 올해 전국 초등부 상위권에 거론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6학년이 된 최현빈과 길범영, 전무권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전국 어느 팀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흥초는 실제로 현재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한화기 차지 초·중·고(대전·충남북) 야구대회 4강에 진출한 상태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중등부에서는 충남중이 한밭중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상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충남중은 신흥초 졸업생 4명과 유천초 졸업생 2명을, 한밭중은 신흥초 2명과 유천초 1명을 각각 영입하고, 전력보강을 마무리한 상태다.
최근 야구붐 조성에 따라 야구부가 없는 대흥초와 목양초, 법동초 등 일부 학교 학생들이 한밭중과 충남중 야구부에 입학하면서 선수 저변은 비교적 넓어진 모습이다.
다만 고등부가 대전고 1팀 밖에 없어, 중등부 졸업생들의 타지역 진출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밭중에서는 졸업생 8명 전원이 대전고에 진학했지만, 충남중 졸업생 11명 중 2명만 대전고에 입학했다. 2명은 진학을 포기했고, 나머지 7명은 세광중과 천안북일고, 공주고를 택했다.
대학팀과 실업팀이 없어, 대전고 선수들의 지역 내 진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동형만이 지역 연고구단인 한화이글스에 지명됐고, 김근호는 롯데로 진출했고, 나머지 9명 선수들은 송호대와 동국대, 건국대 등으로 진학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지역 내 대학팀 창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고의 올해 전력은 지난해보다 다소 처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지난해 말 양후승 신임 감독 부임과 함께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스 양현(3년생)을 중심으로 명문 대전고 야구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오금복 시 야구협회 전무이사는 “현재로서는 지역 내 우수선수의 안정적인 연계 육성이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지역의 명예를 드높일 고교팀 및 대학팀의 창단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