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금 3.75g(1돈)의 소매가격이 지난 2007년 7만 원대였던 것에 비해 현재는 2배를 훌쩍 넘겨버린 17만 원에 달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귀금속 구매를 피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귀금속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가는 유명 브랜드의 시장 진입 및 장악으로 동네 귀금속 소매점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태다.
실제 대전지역 백화점 및 대형 마트 귀금속 매장에 따르면 지난해 화이트데이 기념일을 앞둔 열흘 동안 매출과 비교해 올해의 경우 15~20%의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대전 중구 선화동 A 귀금속 소매점에서는 지난달 밸런타인데이와 관련해 단 1건도 매상을 올릴 수 없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게다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가 매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속만 태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 귀금속 소매점들은 시설 개선을 할 수 있는 여력도 없어 낡은 귀금속 전시진열대 등을 그대로 방치해 오히려 찾아온 고객을 뒷걸음치게 하고 있다.
김도은(55·가명)씨는 “대전에서 30여년동안 귀금속 소매점을 운영해오고 있지만 최근 들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