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어린이 교통사고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나 차량에 탑승한 어린이 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요인 중 하나는 차량 내 유아용 카시트 장착율이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 유아용카시트 착용률은 독일 96%, 미국 94%, 일본 50%가 넘지만 우리나라는 12.1%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어린아이는 어른에 비해 머리 부분이 무겁고 체격이 작아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아무리어른이 아이를 꼭 안고 있다 하더라도 아이를 놓치게 되고 앞좌석에 앉아 있었다면 순식간에 아이는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공중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고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다면 질식사 우려도 있다. 또한 아이를 안고 뒷좌석에 앉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위험천만하다. 아이를 꼭 안고 있더라도 부모의 체중에 실린 채 앞좌석이나 차창에 부딪치기 때문에 아이는 질식사 또는 압사하게 될 위험이 높다.
간혹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문구가 차량의 유리에 부착되어 있는 차량을 볼수 있다. 물론 다른 차량에 주의를 주며, 양보를 유도하는 등 안전운전에 효과적일 수는 있으나, 내 아이들의 안전을 다른 운전자에게 의지할 순 없을 것이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차량내에 6세미만의 유아를 태울 경우에는 보호장구를 장착하여 안전띠까지 착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매번 착용시키는 것이 번거롭다고 혹은 아이가 자라면서 몇 해 쓰지 못하는 카시트에 비용을 들여야 하나 하는 부모의 짧은 생각을 버리고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예견되지 못하는 불의의 사고를 대비해 우리아이 안전장구는 장착할 수 있는 문화가 되었으면 한다.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뒷좌석에 탑승시키고, 6세미만의 유아의 경우엔 반드시 차량 내 보호장구와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 후 운행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