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AI백신 접종 산모, 태아에 방어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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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AI백신 접종 산모, 태아에 방어기능”

서상희교수팀 최초 규명… 초유도 효과

  • 승인 2010-03-02 17:39
  • 신문게재 2010-03-03 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임신 기간 동안 고병원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 및 영아에도 방어 기능이 생긴다는 사실이 충남대 서상희 교수팀에 의해 밝혀졌다.

▲ 서상희 교수
▲ 서상희 교수
충남대는 수의과대학 서상희(45·사진) 교수(독감바이러스연구소장)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 백신(CNUK-H5N1-08-01)을 임신 쥐에 접종한 결과 임신한 쥐, 태아 및 갓 태어난 쥐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부터 방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서 교수팀의 연구 결과 임신한 쥐에 자체개발한 백신을 접종한 후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시킨 결과 백신을 접종 받은 임신 쥐와 배속의 태아는 100% 생존했지만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임신 쥐 및 뱃속의 태아는 100% 사망했다. 또한, 임신 중 백신을 접종받은 쥐에서 갓 태어나 초유를 먹은 갓 난 쥐는 100% 생존하였고, 임신 중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쥐에서 갓 태어나 초유를 먹은 갓 난 쥐는 100% 사망했다.

서 교수팀은 또 출산 시 산모가 사망하는 경우를 가정해 갓 태어난 쥐의 모체를 교환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임신 중 백신을 접종받은 어미 쥐에서 갓 태어난 쥐와 임신 중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어미 쥐에서 갓 태어난 쥐를 분만직후 교차 포유시킨 결과,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쥐에서 태어나 백신을 접종받은 쥐의 초유를 먹은 경우 100% 생존했지만, 백신을 접종받은 쥐에서 태어난 새끼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어미 쥐의 초유를 먹은 경우는 100% 사망했다.

서 교수는 “자체 개발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이 산모, 태아, 영아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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