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만 하면 소위 '대박'이었던 과거와 달리 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서비스 마케팅으로 환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정기적으로 문화 공연을 여는가 하면, 공연 티켓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하는 문화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일부 개원 의원은 휴일과 공휴일도 상관없이 진료를 하고, 고객들에게 문자 서비스를 통한 건강정보를 주는 등 병원들의 서비스 방식도 다양화 하고 있다.
유성의 플랜트 치과를 찾으면 곤혹스런 병원 소독약 냄새 대신 향긋한 커피향이 환자를 맞이한다. 병원이기 보다는 카페 분위기에 가깝다. 병원측에서 바리스타를 채용해 환자들에게'맛있는'커피와 향기를 대접하고 있다.
매월 넷째주 화요일 1층 로비에서는 정기적으로 음악회도 연다. 수준높은 클래식 음악회를 비롯해 통기타 공연, 대중가요 공연 등 분위기를 바꾸며 다양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환자뿐 아니라 대전 시민 누구나 무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둔산동의 M 안과는 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대전지역의 공연 티켓을 선물한다. 마케팅 차원이기 보다는 환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차원의 선물인 만큼 환자들은 깜짝 선물을 받을 때마다 감동하곤 한다.
대전의 또다른 병원은 등록된 환자들에게 정기적인 관심 차원의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이 병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예약시간을 알려주는 정도로만 문자메시지를 보냈었지만 건강정보 제공과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문자메시지를 활용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문자 서비스에 대해 귀찮다는 환자보다는 좋아하는 환자가 더욱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규모 의원급 병원들의 365일 진료 서비스도 늘고 있다.
통상 산부인과와 응급실을 운영하는 대형병원들을 제외하고 의원들은 공휴일 진료는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이지만 둔산동의 Y의원은 되돌아 가는 환자를 없도록 해야겠다는 취지에서 365일 진료를 모토로 하고 있다.
지역의 한 병원 운영자는 “과거 의사시간에 환자가 맞추었던 권위적인 운영방식을 벗어나 이제는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와 체계를 갖춰나가는 것이 추세”라며 “병원들도 치열한 경쟁속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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