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목원대에 따르면 지난 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사고법인 상태인 목원대에 임시이사 18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신원조회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임시이사는 교과부와 교수협의회, 교단, 노조, 동문회 등에서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되며, 이들이 파견될 경우 목원대 이사 수는 이사장과 총장 등 기존 3명의 이사와 함께 21명의 정원을 채우게 된다.
현재 이사회 미 구성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는 크게 총장선거와 예·결산, 그리고 교수임용 등이다.
이사회가 구성되면 우선 오는 8월까지인 현 총장의 임기를 고려해 서둘러 총장후보자선출위원회(이하 총선위)가 구성될 전망이다.
총선위 운영세칙 상 총장의 임기만료일 6개월 이전까지 총선위가 구성돼야 하지만 이사회 구성이 늦어진 만큼 세칙에 나온 총선위 구성 시점을 변경해서라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학내 여론이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 문제는 임시이사들의 임기가 정해짐과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총선위 구성 비율을 정하고 세칙을 변경하는 과정, 그리고 선거에서 교수와 직원의 표 반영비율 등을 정하는 과정에서는 내부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수임용은 현재 정년트랙 17명(내국인11, 외국인6)과 비정년트랙 25명, 재임용 13명 등 55명의 교수에 대한 임용이 결정된 상태로 이사회의 승인만을 남겨 놓고 있으며, 예·결산 역시 이사회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목원대 관계자는 “임시이사 파견시점과 이사회 소집기간을 고려할 때 첫 이사회가 언제 열릴지는 알 수 없지만 산적한 현안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원대는 지난해 임시이사 임기만료 이후 현재까지 이사 3명의 사고법인 상태로 분류됐으며, 그동안 이사회 구성과 관련한 법적분쟁이 이어지는 등 내홍을 겪어왔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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