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하수관거 정비사업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탈 많은' 하수관거 정비사업

市 올들어 악취·배수불량 등 30여건 민원 접수 주간사 “건물내부설비 문제” 미온적 대처 일관

  • 승인 2010-03-01 15:17
  • 신문게재 2010-03-02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사례 #1. 유성구 봉명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는 '대전아랫물길컨소시엄'의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시작되면서 악취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김씨는 대전시와 주간사인 GS건설 측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냄새와 오수 역류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하층은 역류한 오수로 인한 냄새로 인테리어를 해놓고 장사도 시작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례 #2. 서구 월평동의 박모씨도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악취로 인해 신경이 곤두섰다. 하천수질개선과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인 사업취지는 이해하지만 당장 집안에 퍼지는 악취엔 불만일 수 밖에 없다. 박씨는 대전시에 민원을 접수했고 시관계자로부터 민원해결 약속을 받아냈다.

대전시가 지난 2008년 5월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본격 착수한 이래 악취 등으로 인한 생활불편과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약 두달간 하수관거 정비사업으로 시에 접수된 민원만 해도 30여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이틀에 한건의 주민민원이 발생하며 종류도 악취, 소음, 배수불량 등 갖가지다.

특히 유성구 김모씨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으로 접수한 민원만 벌써 3번째다. 지난해 3월 냄새 역류로 인한 건물내 악취발생으로 1차 민원을 냈다. 이어 지난해 11월 또 다시 냄새 역류 및 하수 역류로 2차민원, 최근엔 지하층 냄새 및 지하소화전으로 오수가 역류돼 3차민원을 제기했다.

김씨를 포함해 민원을 제기했던 일부주민은 하수관거 정비사업 특성상 냄새는 발생할수 있지만 시공사도 이같은 민원대처에 미온적이고 임시방편적이라며 불만이 높다.

김모씨는 “이상이 없던 건물이 하수관거 공사를 진행하면서 말썽을 일으켰다”며 “공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판단되며 피해보상 등 법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간사인 GS건설 관계자는 “지난주에 민원인, 시관계자, 시공사 등 현장확인을 통해서 건물내부 설비문제임을 설명했다”며 “배수관이 막힌부분도 작업을 진행했던 바로 직전 구간이다”라고 해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김씨의 민원은 이달초에 기존 오수관 불량개소 개량, 오수관 선형 직선화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며 “피해보상부분에 대해서는 민원인과 시공사측에 법적인 부분을 검토해보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대전아랫물길(주간사 GS건설)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이며 서구 월평, 유성 원도심, 회덕, 오정천 주변 등 총연장 164.2km에 달하는 사업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