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기 회복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회 처리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지역의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부동산업계 및 주택건설사들의 중론이다.
대전 부동산업계와 주택건설사에 따르면 2010년도 지역 내 공동주택 공급계획은 28개단지에 1만6809호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택건설사들은 아파트 공급계획을 잡지 못한 채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불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제시한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여야 등 정치권이 극한 대립을 벌이면서 국회 처리가 불투명한데 있다. 게다가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양도세 감면혜택마저 지난달 11일 종료됨에 따라 일부는 분양계획을 연기하는 등 눈치보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대전에서 연내 분양이 예상되는 곳은 민간부문 2~3개 단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부문 3~4개 단지가 될 전망이다.
민간부문의 경우 대림건설의 동구 낭월동 e-편한세상(713호), 제일건설의 학하지구 오투그란데 미학(600호) 등이 상·하반기 중 각각 분양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부문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추진중인 동구 성남1동 구성지구(1115호), 중구 선화동 선화1구역(601호), 도안지구 7블록(1102호) 또는 2블록(750호) 등의 연내 분양이 점쳐지고 있다.
그런 반면 서령개발이 분양예정인 도안지구 15블록(1053호)은 시공사인 우미개발의 수도권 우선 분양 계획에 따라 연내 분양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판암도시개발조합과 금호건설이 올해 분양계획인 판암지구 1블록(1000호)·2블록(350호)도 금호그룹의 경영악화로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아시아신탁(주)의 중구 문화동 남광하우스토리(243호), (주)태안종합개발이 분양 예정인 관저4지구 28블록(764호) 및 관저4지구 30블록(593호), 관저4지구 41블록(714호) 등도 분양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전에서 민간부문 6개 단지와 공공부문 1개 단지 등 모두 7개 단지가 분양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분양 모델하우스의 분위기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지난달 11일 양도세 감면혜택이 끝난 이후 모델하우스는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겼으며 계약도 크게 줄었다.
실제로, 둔산과 유성에 위치한 A사와 B사 C사의 모델하우스에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이후 계약은 물론이고 내방객들의 발길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