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2009 IAC의 성공과 대전 MICE 산업의 길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최흥식]2009 IAC의 성공과 대전 MICE 산업의 길

[시사에세이]최흥식 대전컨벤션뷰로 사무총장

  • 승인 2010-03-01 13:17
  • 신문게재 2010-03-02 20면
  • 최흥식 대전컨벤션뷰로 사무총장최흥식 대전컨벤션뷰로 사무총장
2009년 10월, 대전을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행사가 개최됐다. 제60회 국제우주대회(IAC)로서 해외 72개국 2167명 포함 총 4056명이 참가한 메가 이벤트였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1106억원에 이르며, 고용창출효과 1931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IAC의 성공적 개최는 1993년 한국의 과학 발전을 홍보했던 대전 엑스포 이후 대전에서 개최된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로서 한국의 21세기 과학 대국 진입에 대전이 중핵 도시임을 전세계에 알리고 대전이 국제항공우주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최흥식 대전컨벤션뷰로 사무총장
▲ 최흥식 대전컨벤션뷰로 사무총장
나아가 2009 국제우주대회는 이러한 경제 및 관련 산업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 외에도 대전이 MICE(회의·전시) 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도 마련한 행사로 조명할 수 있다.

우선 참가자들의 휴식 공간 마련을 위해 대전컨벤션센터(DCC)의 1, 2층 로비를 확충했으며, 갑천변을 내려다보는 로비 공간은 IAC 기간 중 참가자들간의 사교 공간으로 각광을 받았다. 또 갑천변 잔디밭에서 개최된 펀 나이트(Fun Night)행사가 참가자의 높은 평가를 받음으로써 전국 유일의 수변 공간을 끼고 있는 대전컨벤션벨트의 우수성이 증명됐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대전 지역의 숙박 시설도 부대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가이며, 향후 DCC 인접 호텔이 건립되면 참가자들에게 더욱 큰 만족도를 선사할 것이다. 항공우주 전시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며, 현 KOTREX 부지를 활용한 1만5000㎡ 규모의 전시장이 조성된다면 기존의 첨단 회의 시설과 함께 최고의 컨벤션시설이 될 것이다.

대전국제우주대회는 이러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국제 행사 개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선에도 큰 기여를 했다. 자원봉사 전국 1위 도시답게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참가자 만족도를 제고했다.

특히 우주 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의 과학 마인드를 제고시킴으로써 교육도시 대전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동반자들을 위한 도자기 제작 등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누렸으며, 새로운 컨벤션과 관광 융합 프로그램에 동력으로 작용되고 있다. 향후 대전컨벤션뷰로는 MICE의 성공적 개최 인프라 구축과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관계 기관, 단체, 기업이 참여하는 “대전·충청권 MICE 얼라이언스(회의·전시산업 산학관 포괄 협력체)”와 미래 세대들이 참여하는 'MICE 서포터스' 창립을 준비 중에 있다.

IAC의 성공적 개최는 향후 대전에서 예정된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바탕을 제공할 것이다. 2010년도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대표자 대회, 세계과학단지협회총회(IASP),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콘퍼런스(IAEA FEC) 등의 국가적으로 중요한 국제 행사가 예정되어 있고, 향후 2012 세계조리사회연맹총회(WACS), 2013 아태물협회 총회, 2016 세계가정학회 총회 등의 행사도 IAC의 성공적 개최로 자신감을 심어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대전은 대덕특구가 소재한 과학의 중심도시이고, 정부청사가 소재해 있으며, 계룡대가 인접한 행정·국방의 도시이자 세계적 교육기관인 KAIST와 20여개의 대학이 있는 교육도시이다. 대전의 MICE 산업이 경쟁을 뛰어 넘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대전만의 특수성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지역의 잠재 주최자들이 각 분야의 국제 행사의 대전 개최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유치 노력에 동참해 주어야 한다.

대전컨벤션뷰로는 유치 및 개최에 있어 IAC의 성공적 개최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최자들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상호 수반되면 대전의 MICE 산업도 과학, 행정, 국방 및 교육 관련 분야에서 대전의 전통적인 문화와 융합하여 특화되어 갈 것이며, 이에 따른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개선돼 갈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