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갈아타기' 가산금리 확인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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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갈아타기' 가산금리 확인은 필수

  • 승인 2010-02-28 13:07
  • 신문게재 2010-03-01 10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주요은행들의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 연동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대출자는 갈아타기 여부와 신규 대출자는 CD연동 대출과 코픽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상승시 코픽스 연동 상품이 유리하지만, 가산금리 폭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출시하고 있는 코픽스 대출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은행권 상품출시 봇물=농협은 코픽스 연동 대출전용 신상품 'NH채움모기지론'을 2일부터 판매한다.

'NH채움모기지론'의 대출금리는 월중 신규기준으로 연 4.51~5.76%로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보다 0.15~0.25% 포인트 낮다. 특히 6월말까지 대출을 받는 신규 고객에게 근저당권 설정비를 면제해 0.25% 포인트의 추가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NH채움모기지론은 월중 신규기준과 월말 잔액기준을 기준금리로 운용하면서 추가로 월중 신규(50%)와 월말 잔액(50%)을 단순 평균한 혼합 기준 코픽스 기준금리도 운용한다. 금리 변동주기는 6개월과 1년 등 두 가지로 운용된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 두 가지를 기준금리로 하고 금리변동 주기는 6개월과 1년으로 모두 네 가지 유형의 상품을 출시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해 6개월 변동금리로 대출할 경우 금리는 연 4.48~5.90%다. 20년 만기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CD연동 대출보다 금리가 최대 0.5% 포인트 낮아진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해 6개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 때의 금리는 연 4.79~6.53%로 기준 CD연동 대출보다 0.18~0.19% 포인트 낮다.

외환은행의 코픽스 대출 상품은 6개월 연동 금리가 4.79~6.53%로 CD연동 대출보다 0.18~0.1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한, 10년 이상 장기 대출 시 주택가격이 3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라면 0.1%포인트, 다자녀 가구라면 0.1%포인트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기업은행도 CD연동 대출보다 최고 0.1~0.48% 포인트 저렴한 코픽스 대출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은 2~3일에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국민은행도 이달 중 대출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금리인상 시 코픽스 유리=재테크 전문가들과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기존대출자들의 경우 가산금리 폭을 따져보고 코픽스로 갈아타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규대출자들은 현재 금리 인상이 예상되므로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 대출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추천했다. 시중은행 한 재테크 팀장은 “기존대출자의 경우 은행 창구 등에서 본인의 가산금리 수준이 얼마인지 부터 확인해 봐야한다”며 “가산금리가 높은 편이라면 갈아타기가 유리할 수 있겠지만, 코픽스 대출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금리 수준이 크게 낮아지는 건 아니고 금리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픽스 대출은 CD금리 외에도 정기 예·적금과 금융채 등 8개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도 CD금리보다 인상폭이 적어 변동성이 적어 유리하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픽스 대출은 기존 CD연동 대출보다 변동성이 적다는 게 특징으로 금리상승한도 가정할 때 유리하다”며 “신규 대출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기존 대출자도 갈아 탈 수 있는데, 금리상승을 가정해 지금 적용금리와 코픽스 금리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출금리 수준이 연 6%대를 넘기고 있다면, 코픽스 대출로 갈아타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D연동 대출에서 코픽스 연동 대출로 갈아타기를 결정했다면 6개월 내 전환하면 대출 잔액의 0.5%수준인 중도상환수수료를 아낄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가산금리 폭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손해 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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