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예산경찰서에 따르면 최승우 예산군수 자택의 유리창을 파손한 주민 A(36·예산군 예산읍)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 30분께 최 군수가 살고 있는 예산읍 S아파트를 찾아가 각목으로 복도 쪽 미닫이 창문을 파손한 혐의다. 다행히 당시 최 군수와 부인은 군 문예회관에서 열린 신년음악회를 관람하기 위해 집을 비워 화를 면했지만 이후 A씨는 군청 당직실까지 찾아가 최 군수의 행방을 묻는 등 집요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평소 군대 생활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던 A씨가 육군 소장 출신인 최 군수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 군수를 만나기 위해 자택을 찾아간 A씨가 현관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자 각목으로 창문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깨뜨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A씨는 행패나 난동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5월께 최 군수는 물론 부인 등 군청 비서실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 갖은 욕설과 막말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 관계자는 “그동안 A 씨로부터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등 황당한 내용의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았다”며 “지난달에는 모자와 마스크 차림에 몽둥이를 들고 군수실을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군수 부인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집 밖에 나서기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군수는 이 사건이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하게 발생한 적이 있다면서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