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불법 우회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메신저피싱 사건까지 터지면서 도의 정보통신 보안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청내 직원의 네이트온 아이디와 비빌번호가 해킹돼 불법 해커가 네이트온에 등록된 다른 직원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불법해커가 동료 공무원을 사칭했다는 눈치를 챈 직원들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통해 일부 직원들이 불법우회소프트웨어나 불법우회 사이트 등을 통해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행정기관 내부망에서는 국정원 지침에 의해 네이트온이나 MS메신저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청내 접속금지프로그램을 이용해 차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우회하는 방법으로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도가 메신저피싱 사건후 확인한 결과 도 소속 공무원 299명이 네이트온이나 MS메신저를 컴퓨터에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에 따라 내부망에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메신저 피싱 사건 발생 사실을 알렸다.
도는 특히 “메신저는 자료유출 및 해킹의 주요 경로가 된다”며 “각 개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사용기록은 PC내 한 폴더에 저장돼 해킹의 대상이 되고,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이용되거나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인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고, 매일 바이러스 검사와 로그 오프 생활화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메신저 피싱 사건이 인지된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에는 신고를 받거나 인지된 게 없다”며 “앞으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메신저를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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