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홈서 LIG 꺾어… 풀세트 접전 끝 역전승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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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홈서 LIG 꺾어… 풀세트 접전 끝 역전승 '짜릿'

삼성화재, 홈서 LIG 꺾어… 가빈 48득점 시즌 최다점 타이

  • 승인 2010-02-24 21:37
  • 신문게재 2010-02-25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올 시즌 배구코트 최고의 명승부가 대전에서 펼쳐졌다. 대전 삼성화재는 난적 구미 LIG와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서구민 무료 입장의 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2500여명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5라운드 LIG 손해보험 전에서 3-2(22-25, 22-25, 25-22, 25-20, 17-15)로 역전승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무산 위기를 맞은 LIG의 거센 반격에 밀리며 고전했지만, 에이스 가빈을 중심으로 석진욱과 여오현 등 노장 선수들의 노련미와 조직력이 조화를 이루며 올 시즌 최대 명승부를 연출했다. 가빈은 48득점을 올리며, 자신이 세운 올 시즌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삼성의 가빈이 공격을 시도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삼성의 가빈이 공격을 시도하고있다./손인중 기자

1세트는 양팀 에이스 가빈과 피라타간 맞대결 양상으로 펼쳐졌다. 가빈은 11득점으로 피라타보다 3점 많았고, 피라타는 70% 이상의 순도높은 공격성공률을 선보이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삼성은 세트 중반까지 15-14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지만, 김요한과 피라타, 하현용의 연속 포화와 가빈의 범실이 겹치면서 17-19로 리드를 내줬다.

가빈은 이후 세트 종반까지 3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김요한과 피라타 '좌우 쌍포'의 화력을 넘어서진 못했다. 삼성은 결국 22-25로 첫 세트를 내줬고, LIG의 기세는 2세트 들어서도 쉽게 꺾이지 않았다.

삼성은 노장 석진욱의 분전과 함께 6-4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좌ㆍ우ㆍ중앙을 넘나드는 상대의 다양한 공격 옵션을 당해내지 못하며 20-23으로 끌려갔고, 2세트마저 22-25로 내줬다. 이대로 끝날 것만 같던 경기는 3세트 들어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의 급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3세트 초반 피라타의 강력한 서비스를 막지못하며 3-6으로 끌려갔지만, 여오현의 2차례 호수비가 승부를 11-11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이후 가빈의 오픈공격을 중심으로 힘겨운 3세트 승부를 25-22로 마무리지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의 폭발력은 4세트에서도 계속됐고, 삼성은 4세트마저 25-20으로 잡고 풀세트 접전상황을 연출했다.

양팀은 14-14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연출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화재의 손을 들어줬다. 석진욱은 마지막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고, 2세트 중반 최태웅을 대신해 투입된 세터 유광우는 현란한 토스웍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KT&G가 구미 한국도로공사를 3-0(27-25, 25-16, 25-15)으로 가볍게 꺾고, 여자부 2위를 유지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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