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구민 무료 입장의 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2500여명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5라운드 LIG 손해보험 전에서 3-2(22-25, 22-25, 25-22, 25-20, 17-15)로 역전승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무산 위기를 맞은 LIG의 거센 반격에 밀리며 고전했지만, 에이스 가빈을 중심으로 석진욱과 여오현 등 노장 선수들의 노련미와 조직력이 조화를 이루며 올 시즌 최대 명승부를 연출했다. 가빈은 48득점을 올리며, 자신이 세운 올 시즌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삼성의 가빈이 공격을 시도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1세트는 양팀 에이스 가빈과 피라타간 맞대결 양상으로 펼쳐졌다. 가빈은 11득점으로 피라타보다 3점 많았고, 피라타는 70% 이상의 순도높은 공격성공률을 선보이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삼성은 세트 중반까지 15-14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지만, 김요한과 피라타, 하현용의 연속 포화와 가빈의 범실이 겹치면서 17-19로 리드를 내줬다.
가빈은 이후 세트 종반까지 3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김요한과 피라타 '좌우 쌍포'의 화력을 넘어서진 못했다. 삼성은 결국 22-25로 첫 세트를 내줬고, LIG의 기세는 2세트 들어서도 쉽게 꺾이지 않았다.
삼성은 노장 석진욱의 분전과 함께 6-4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좌ㆍ우ㆍ중앙을 넘나드는 상대의 다양한 공격 옵션을 당해내지 못하며 20-23으로 끌려갔고, 2세트마저 22-25로 내줬다. 이대로 끝날 것만 같던 경기는 3세트 들어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의 급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3세트 초반 피라타의 강력한 서비스를 막지못하며 3-6으로 끌려갔지만, 여오현의 2차례 호수비가 승부를 11-11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이후 가빈의 오픈공격을 중심으로 힘겨운 3세트 승부를 25-22로 마무리지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의 폭발력은 4세트에서도 계속됐고, 삼성은 4세트마저 25-20으로 잡고 풀세트 접전상황을 연출했다.
양팀은 14-14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연출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화재의 손을 들어줬다. 석진욱은 마지막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고, 2세트 중반 최태웅을 대신해 투입된 세터 유광우는 현란한 토스웍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KT&G가 구미 한국도로공사를 3-0(27-25, 25-16, 25-15)으로 가볍게 꺾고, 여자부 2위를 유지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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