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장과 학예실장은 단원과 관장을 연결하는 중간 다리역할은 물론 악단과 미술관 운영에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자리다.
그런 만큼 악장과 학예실장의 공석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직원들의 업무 과중 등 악단과 미술관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
시립교향악단(이하 시향)은 지난해 12월 로드리고 푸스카스의 공식 사임에 따라 최근 악장(수석) 바이올린 연주자를 공개모집 했지만,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시향은 응시자 중 악장에 부합하는 연주력, 연령, 통솔력 등을 갖춘 연주자가 없어 악장을 선임하지 못했으며, 수석 바이올린 연주자 1명에 한해 1차 합격자로 발표했다.
하지만 1차 합격자도 개인 사정의 이유로 면접에 응하지 않아, 결국 악장도 수석 바이올린 연주자도 뽑지 못했다. 로드리고 푸스카스 사임으로 더블 악장에서 현재는 단독 악장체계로 진행, 공석이 장기화로 이어지면 악장의 연주 과부하로 악단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향은 당분간 객원 악장 체제로 외부 인사를 영입해 악단을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지난주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으며 현재 사표 처리 과정이 진행 중이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인사를 진행하는 만큼 사표 처리 과정이 마무리되면 임용 공고가 바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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