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나노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종문(25·사진)씨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40대 여성을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씨가 골수 기증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2008년. 지금까지 56차례 헌혈을 해 온 이 씨는 40회째 헌혈을 기념하면서 골수 기증을 서약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골수를 기증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뛸 듯이 기뻤다고 한다.
그가 처음 헌혈을 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 학생 대상 헌혈에서 두려움에 헌혈을 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인터넷 봉사 동호회에서 여러 사람들과 봉사활동을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헌혈에도 관심이 가게 됐다고 한다. 그 이후로 매년 꾸준히 성분헌혈과 전혈을 하면서 25세의 나이에 50회가 넘는 헌혈을 했다고.
올해 4학년이 되는 이 씨는 나노공학 전공이지만 정보관리사, 세무실무사, 회계실무사, 축구심판자격 등 여러 방면에 열정을 보이는 '열혈청년'이다. 그런 그답게 첫 번째 취업 목표도 대한적십자사로 정했다고 한다.
이종문 씨는 “앞으로도 남을 위해 봉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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