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동화작가 열정이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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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동화작가 열정이 책으로...

■ '사랑의 선물'

  • 승인 2010-02-23 13:27
  • 신문게재 2010-02-24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박지은의 동화에는 유년의 기억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삶의 순수 알갱이들이 오롯이 살아 있다. 어느 하나만 대표작이랄 것 없이 모두 빼어나게 아름답다”(문학평론가-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

순수한 동화세계로 세상을 그려내는 공주 출신 작가 박지은의 동화집 사랑의 선물이 출간됐다.

박지은은 낙원의 천사와 같은 어린 독자들도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 언젠가는 그곳에서 추방될 운명에 놓이게 된다고 보고 그들이 보다 튼튼하고 성숙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순수의 동화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박지은의 동화는 환상적인 상상세계를 그려내면서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의 진리와 사랑, 그리고 휴머니즘을 구체화해 우화적으로 그려내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박지은의 동화는 이 세상을 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고, 그곳에서 행복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살기 위한 방법을 우화적으로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생이란 고난의 문제들을 이겨내야만 하는 과정임을 역동적으로 그려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의 선물에는 박지은의 창작동화와 함께 '나의 동시'와 '내가 사랑하는 전래동요'도 함께 묶여 있는데, '내가 사랑하는 전래동요'에서는 평소에 저자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했던 우리의 옛 노래를 정겨운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한국 동화문학의 샛별인 저자의 40살 생애의 열정이 39편의 동화에 오롯이 담겨 있다”며 “캐서린 맨스필드처럼 그의 동화들이 여러 나라 말로 번역돼 세계 동화문학사에 이름이 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서문화사/박지은 지음/522쪽/1만5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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