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이 나빠짐에 따라 매년 환경전문가들이 느끼는 인류존속의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하는 2009년 환경위기시계가 인류의 파멸시각인 12시에 가까운 9시 22분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환경위기시계는 조사가 시작된 1992년 7시 49분을 시작으로 17년 만에 1시간 33분이나 파국에 가까워졌다. 이를 증명하듯, 세계 곳곳에서는 기상이변과 환경재앙이 잇따르고 있다.
첫 번째 물건 자전거는 자동차를 대체하는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서, 경제적이고 건강에도 좋다. 자전거는 우리가 먹는 탄수화물을 연료로 하는데 각종 매연으로 비를 산성화시키지 않고 일산화탄소나 먼지로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두 번째 물건은 콘돔.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1억 번의 성관계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최소한 35만 명의 사람들이 상대방에게서 병을 옮는다. 또한 하루에 100만 명의 여성이 임신을 하는데 그 중에서 반은 원하지 않는 임신이다. 콘돔은 인류가 직면한 성병, 임신, 그리고 낙태를 동시에 막아준다.
세 번째 물건은 천장선풍기. 에어컨을 이용한 냉방은 에너지 낭비뿐만 아니라, 경제성과 환경오염측면에서도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데, 천장선풍기는 에어컨의 10분의 1의 전기 밖에 소모하지 않으며 에어컨 전기를 만들기 위한 수천 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네 번째 물건인 빨랫줄을 사용하면 태양과 바람으로 빨래가 저절로 마르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인 태양과 바람을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빨랫줄은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등장한 다양한 기술 중 하나다. 다섯 번째 물건 타이국수는 한마디로 지구를 살리는 불가사의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쌀과 채소로 만들기 때문에 영양이 많고 지방질이 적으면서 서양인이 먹는 육류음식에 비해 환경적 부작용도 적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무당벌레는 하루에 45~70개의 진딧물을 먹는데, 일생에 약 5000개를 먹는다. 살충제는 해충과 익충을 모두 죽인다. 또한 수명이 짧은 해충들은 몇 세대를 거치면서 특정 살충제에 금세 저항력을 갖는다. 살충제는 무당벌레와 모유를 먹는 아기, 성인남녀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체에 매우 지속성이 강한 독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마지막 일곱 번째로 지구를 살리는 불가사의한 물건은 무엇일까? 바로 공공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생물종을 보존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즉, 도서관 하나가 생김으로써 일 년에 50t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으며 종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25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다. 한마디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오염됨으로써 수많은 생물종이 멸종되는 것을 도서관이 막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7가지 물건들이 정말 불가사의하지만 한 가지 유념해야할 것이 있다.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은 아무도 찾지 않아도 불가사의하지만, 빨랫줄이나 자전거, 공공도서관은 누군가 사용할 때 진정한 불가사의가 된다. 불가사의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행동이 필요한 것이다. 지구의 환경위기시계가 파멸의 시각 12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아주 불편한 진실을 알았다면 우리는 빨랫줄에 빨래를 널고 자전거를 타고 공공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는 조금 불편한 삶으로의 행동이 필요하겠다. 아주 불편한 진실, 조금 불편한 삶, 아주 편안한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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