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부 골프장의 농약사용이 급증한 데다 1개 골프장이 증가함에 따라 1년 새 7.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농약 살포가 크게 증가한 골프장은 9홀인 대전 대덕연구단지체육공원으로 지난 2007년 0.038t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0.405t으로 10.6배나 급증했다. 총 면적 131만㎡에 27홀을 운영하는 천안 상록골프장도 지난 2007년 89만 8000여㎡에 1.6t의 농약을 사용했지만, 2008년에는 같은 면적에 2.6t의 농약을 뿌려 62%나 농약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면적 144만㎡의 연기군 MIG 내셔널 CC 역시 지난 2007년 137만㎡에 2.7t의 농약을 살포했지만 2008년에는 3.5t을 뿌렸다.
태안 비치도 같은 기간 0.5t에서 1.3t으로, 계룡대 체력단련장 내 계룡(18홀) 및 구룡(9홀) 코스 모두 0.14t, 0.09t씩 증가했다. 특히 군부대인 계룡대 각 코스와 논산육군항공학교 체육훈련장(6홀)은 지난 2008년에 농약 미사용면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골프장이 농약 덩어리로 오인 받을 소지가 크다. 1㏊당 농약사용은 당진의 파인스톤이 37㎏으로 가장 높고 태안 비치 34㎏, 천안 상록골프장 29㎏, MIG 내셔널 CC 26㎏ 순으로 나타났으며 금산의 에든버러 CC가 4.6㎏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농약사용이 크게 준 골프장은 대전 유성 CC(18홀)로 지난해 1t을 사용, 전년도보다 1.4t이나 감소했다.
이밖에 대전의 자운대체력장(9홀)과 천안 우정힐스CC(18홀)ㆍ버드우드GC(18홀), 아산 도고 CC(18홀), 공주 프린세스CC(18홀) 등 대전ㆍ충남권 16개의 골프장 중 9곳에서 농약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농약실태에 대한 조사결과는 오는 4월이나 돼야 집계가 가능하다”며 “인근 골프장보다 농약사용이 급증한데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