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골프장 절반 농약사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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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골프장 절반 농약사용 '급증'

천안 상록골프장 등 일부 사용량 늘려… 유성CC 등 9곳은 감소

  • 승인 2010-02-22 18:17
  • 신문게재 2010-02-23 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대전 충남지역 내 천안 상록골프장과 태안 비치 등 일부 골프장의 농약 사용이 최근 2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충남권 골프장의 농약 사용실태를 파악 중인 가운데 지난 2008년 16곳 15.3t과 2007년 15곳 14.2t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부 골프장의 농약사용이 급증한 데다 1개 골프장이 증가함에 따라 1년 새 7.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농약 살포가 크게 증가한 골프장은 9홀인 대전 대덕연구단지체육공원으로 지난 2007년 0.038t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0.405t으로 10.6배나 급증했다. 총 면적 131만㎡에 27홀을 운영하는 천안 상록골프장도 지난 2007년 89만 8000여㎡에 1.6t의 농약을 사용했지만, 2008년에는 같은 면적에 2.6t의 농약을 뿌려 62%나 농약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면적 144만㎡의 연기군 MIG 내셔널 CC 역시 지난 2007년 137만㎡에 2.7t의 농약을 살포했지만 2008년에는 3.5t을 뿌렸다.

태안 비치도 같은 기간 0.5t에서 1.3t으로, 계룡대 체력단련장 내 계룡(18홀) 및 구룡(9홀) 코스 모두 0.14t, 0.09t씩 증가했다. 특히 군부대인 계룡대 각 코스와 논산육군항공학교 체육훈련장(6홀)은 지난 2008년에 농약 미사용면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골프장이 농약 덩어리로 오인 받을 소지가 크다. 1㏊당 농약사용은 당진의 파인스톤이 37㎏으로 가장 높고 태안 비치 34㎏, 천안 상록골프장 29㎏, MIG 내셔널 CC 26㎏ 순으로 나타났으며 금산의 에든버러 CC가 4.6㎏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농약사용이 크게 준 골프장은 대전 유성 CC(18홀)로 지난해 1t을 사용, 전년도보다 1.4t이나 감소했다.

이밖에 대전의 자운대체력장(9홀)과 천안 우정힐스CC(18홀)ㆍ버드우드GC(18홀), 아산 도고 CC(18홀), 공주 프린세스CC(18홀) 등 대전ㆍ충남권 16개의 골프장 중 9곳에서 농약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농약실태에 대한 조사결과는 오는 4월이나 돼야 집계가 가능하다”며 “인근 골프장보다 농약사용이 급증한데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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