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지역대학의 입학사정관들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이 제출해야 할 기본적인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으로, 지원대학에 따라 추가적으로 개별 학교교육과정과 우수성 입증자료, 포트폴리오 등을 제출해야 한다.
문제는 현재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 기준이 달라 지원양식이나 추천양식 등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한림대 이교혁 선임입학사정관이 최근 전국 47개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의 추천서에 나타난 전형요소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마다 제각각의 전형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역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고 있는 건양대와 배재대, 충남대, 카이스트의 경우 추천서를 받지 않는 경우에서부터 추천서를 받으나 평가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학업이나 인성, 교육환경 등 전 영역을 평가한 경우까지 다양한 양식의 추천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이 이처럼 필요에 따라 전형요소를 달리하는 것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측면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취지에 위배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마다 서류 양식이 다르고 평가 기준마저 제각각인데 따른 학생과 일선교사들의 부담은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방식대로라면 학생들은 지원 대학을 예상해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하고, 행여 입시전략에 변화라도 생길 경우 학생과 교사 모두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모르는'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정관들은 입학사정관제의 서류전형에 공통양식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럴 경우 변별력에 대한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전형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공정성 시비도 줄일 수도 있다. 또 입학사정관제를 처음 도입하는 대학의 부담이 줄어들어 그만큼 많은 대학이 도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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