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교동 자원봉사협의회장인 최씨는 “더러운 옷을 깨끗이 빨아 다시 가져다줬을 때 고마워하는 주민 표정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이런 것이 동네 주민 서로 간의 정이 아닐까 싶다”라며 빨래방 존재 의미를 설명했다.
최씨는 동네에서 문화센터 등을 운영하며 노년층을 상대로 한 활동을 해 오다가 자천타천으로 2008년부터 빨래방을 맡아 궂은 일을 해 왔다.
석교동 행복 전령사인 최씨에게도 나름대로 고충은 있다.
최씨는 “일부 주민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왜 생색을 내느냐. 열심히 하지 않느냐는 질책을 하곤 한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무료 빨래방에 지자체 지원이 이뤄져 빨래방 환경 등을 개선하면 더욱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