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단체 勢다툼 표면화

  • 사회/교육
  • 미담

지역 예술단체 勢다툼 표면화

대전예총 '대예총 정체성 문제'이유 신년교례회 불참 파벌싸움 확산 우려속 선거앞두고 정치적 해석 분분

  • 승인 2010-02-21 15:10
  • 신문게재 2010-02-22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지역 예술단체의 세력 싸움이 표면화되면서 예술계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이 지난 19일 예술인을 위한 신년교례회를 마련했으나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예술단체인 한국예총대전연합회(이하 대전예총)가 불참해 '반쪽짜리'행사로 진행됐다.

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이번 교례회는 애초 대전예총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전·충남지회, 대전예술단체 총연합회(이하 대예총), 대전문화연대 등 5개 단체가 참여키로 했으나 대전예총이 최종 불참하면서 4개 단체만의 교례회가 됐다.

대전예총은 불참 이유로 대예총의 정체성을 문제로 삼고 있어 향후 지역 예술인 간의 파벌 싸움으로 확산할 우려도 낳고 있다.

그간 두 단체 간의 갈등이 심심찮게 제기됐지만 이처럼 공식적으로 갈등이 표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예총 관계자는 “태동부터 사리에 맞지 않는 단체를 어떻게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인정할 수 있겠냐”며 “단체 간 세력 싸움으로 비칠 수 있겠지만, 정통성을 세우려면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예총의 불참으로 지역 예술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

지역 예술계 한 관계자는 “대전예총 회장 선거에서 떨어진 인물이 유사 단체를 조직하고 예술계를 양분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예술인이 화합해야 하는 자리에서의 불참 선언은 올바른 행동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전예총 입장에선 대예총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암묵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굳이 현 시점에 갈등을 표면화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치적 해석도 분분하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예술단체들이 정치적 성향을 너무 드러내는 거 아니냐”며 “중립을 지켜야 할 예술인들이 현 시장과 전 시장으로 양분된 것 같은 모습 자체가 너무 망신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예총 관계자는 “대예총은 대전예총에 소속되지 않은 분과를 중심으로 이뤄진 단체로 회원이 다소 중복될 수 있지만 분과가 전혀 다르다”며 “대전예총이 큰 단체로 맏형 역할을 한다면 같이 따라갈 뿐 갈등을 조장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