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는 박모(25)씨. 박씨는 온종일을 컴퓨터 앞에 앉아 각종 업무와 연관된 컴퓨터 작업을 하는 탓에 퇴근 후에는 어깨와 뒷목 등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이 때문에 박씨는 수차례 병원, 한의원 곳곳을 찾아다녀 치료를 받아 봤지만 통증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박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이곳저곳 쑤시고 걸리는 어깨와 뒷목을 찜질하며 통증을 줄여나가는 실정이다.
경찰 공무원인 이모(31)씨도 요즘 양쪽 어깨와 목 부위가 뻐근해 고생하고 있다. 부쩍 컴퓨터를 사용하는 횟수가 증가한데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을 길게 빼는 나쁜 자세 탓에 통증이 심해져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씨는 어깨가 계속 저리고 눈까지 침침해지자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결과 과다한 컴퓨터 작업으로 인한 근막통증 증후군 때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유지하며 업무를 보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목,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업무상 질병 접수건수는 190건으로 이 가운데 89%인 170건이 어깨와 목, 허리 등 각종 통증을 호소하는 근골격계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목과 어깨 등 고통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직장마다 컴퓨터 사용이 급증하면서 장시간 동안 각종 업무에 시달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청 관계자는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에 시달려 질병으로 판정받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있다”며 “질환에 시달리지 않도록 적당한 휴식과 운동 등을 하며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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