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사 '차장 승진, 두려워'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대전청사 '차장 승진, 두려워'

임기보장 안돼… 승진빠른 국장일수록 꺼려

  • 승인 2010-02-17 18:31
  • 신문게재 2010-02-18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 국장들이 '차장 승진' 을 꺼리고 있다.

차장은 직업공무원으로 가장 높은 자리인 1급(별정직)이지만 임기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국장들은 차장 승진이 달갑지 않다. 차장 퇴임 후 해당 유관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많지만 유관기관이 적은 기관일수록 차장 승진을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고시 출신으로 승진이 빠른 국장일 경우, 40대 후반이거나 50대 초반으로 별정직이라는 직위는 높지만 불안한 직책을 맡기에는 자녀 교육, 노후 등 전반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지난 5일부터 공석이 된 차장자리가 조만간 내부 인사로 이뤄질 전망이지만 후보군 국장급들은 '차장'으로 지명되기를 꺼린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지난해 산림청 차장 인사 시에도 내부 국장들이 '발탁'을 반가워하지 않아 농림수산식품부 출신이 임명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 지난 2008년 조달청은 내부 추천의 틀을 깨고 이례적으로 차장(별정직 1급)을 공모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1차 공모시 내부 출신 2명과 외부 3명 등 5명이 공모에 참여했지만 모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외부 지원자 가운데 현직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2008년 문화재청도 공석인 차장자리를 한달 정도 비워둘 정도로 구인난을 겪었다.

대전청사 한 입주기관 A국장은 “차장 승진이 큰 명예이지만 임기를 보장할 수 없는 현실에서 아직은 승진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크다”며 “이런 마음은 빠른 승진을 한 국장일수록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