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20~30대 고용에 가장 큰 타격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0~30대들이 고용에 가장 큰 타격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에 따르면 노동시장에서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연령층은‘아버지 세대’인 50대인 반면, 2008년 금융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연령층은 ‘아들 세대’인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기 이후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의 하락폭이 뚜렷했다.

지난 2007년 4분기 59.9%이던 20~29세의 고용률은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1분기에 2.8%p가 빠졌다. 또 30~39세의 고용률은 2007년 4분기 73.6%에서 지난해 1분기에 71%로 2.1%p가 떨어졌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고용률은 지난해 3분기에도 각각 58.4%와 71.1%를 기록,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20~30대의 고용률 회복속도가 더디고 하락폭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것은 기업이 젊은 층의 상용근로자 신규채용을 줄이고, 국내 소비부진으로 30대 자영업과 임시직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