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16일 은행들의 자금조달 정보를 기초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를 매달 15일(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발표키로 함에 따라 이같이 공개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은행별 조달비용과 관리비용, 고객의 신용도, 거래실적 등을 고려해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출한다.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는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 금리와 비슷하거나 0.1~0.2%포인트 정도 하락한 수준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기준 CD 금리가 연 2.88%임을 감안하면 은행들은 코픽스 연동 대출의 가산금리를 크게 낮춰야 한다.
또 은행들은 대부분 신규취급액 기준금리 연동상품과 월말 잔액 기준금리 연동상품을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CD 연동 대출을 받은 고객 가운데 코픽스 연동 대출로의 전환을 원하면 앞으로 6개월간 1회에 한해 별도 비용부담 없이 전환을 허용한다.
새 대출상품의 금리 변동 주기는 6개월, 12개월 등으로 운용되며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의 가장 큰 효과는 고객들이 가산금리를 투명하게 알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들이 새로운 대출상품을 내놓으면 기존 대출자들도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나 우대금리 혜택을 통해 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가 매달 2가지가 발표돼 시장에서 다소 혼동이 예상되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픽스는 기존 CD 연동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실제 조달금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지나치게 부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면서 은행연합회와 회원은행들이 논의해 산출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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