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을 위해 주민들의 토지보상이 시작되면서 충남이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도차익률은 부동산 양도가격에서 취득가, 경비를 제외한 순수 양도차익을 다시 양도가격으로 나눈 수치다. 양도차익률이 높을수록 양도차익이 높다는 의미다.
충남에 이어서 경남 51.55%, 강원 51.08%, 경북 50.85%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대전은 32.05%로 하위권이며 서울은 42.06%를 기록했다.
충남은 지난 2005년에는 양도차익률이 40. 82%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12월 15일 세종시 토지보상이 시작되면서 수년간 60%에 가까운 양도차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5년부터 2006년 57.59%, 2007년 58.23%로 급증했고 다른 시도와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충북지역도 지난 2005년 37.94%에서 세종시 영향을 받으며 2006년 49.70%, 2007년 45.05%, 2008년 48.42%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충남지역과 마찬가지로 충북지역도 세종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전지역은 전국 16개 시도지역 가운데 32.05%로 전국 14위를 기록했다.
양도차익률이 낮은 지역은 대전을 포함해 인천 37.46%, 부산 29.96%, 광주 27.82% 등 수도권 인근과 광역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충남지역은 양도차익률이 가장 낮은 광주지역의 두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높은 양도차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인근지역은 공인중개사무소가 경쟁적으로 생겨났었다”며 “토지보상과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어느정도 지가가 상승된 도심보다는 개발호재 영향으로 농어촌지역의 양도차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박전규·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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