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계층이 직접 모니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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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계층이 직접 모니터 하자

<박재홍의 문화의 창>

  • 승인 2010-02-16 14:04
  • 신문게재 2010-02-17 11면
  • 박재홍 시인·갤러리 예향관장박재홍 시인·갤러리 예향관장
2010년 문화예술지원공모사업 심의 결과가 나왔다.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공모사업이 하나요, 찾아가는 문화 활동 사업이 둘이요, 국악단체창작활동지원사업이 셋이다. 총 사업비 12억4150만원에 347개 단체 및 개인에게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했다.

총 3개 사업 9개 장르에 총 543건 31억8855만7000원이 신청 접수 되었으며 사업별 현황은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461건에 25억9599만1000원. 찾아가는 문화 활동지원 71건에 5억1055만6000원. 국악단체창작활동지원11건 8201만원. 사업별 현황을 공개하고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 미술 등 9개 장르 9억5600만원 지원확정 및 찾아가는 문화 활동 지원 사업 국악 5개 장르 2억2850만원 지원과 국악단체 창작활동 지원 사업 국악장르에 5700만원 지원 사업계획을 확정 하였다고 한다.

심의 기준 및 위원회 구성 과정도 여러 차례 했고 기준과 위원 선임 기준을 수립해서 했다고 한다. 5개 단체장 간담회, 공모 사업 심의를 위한 5개 문화단체 사무국 처장 간담회, 공모사업 심의를 위한 8개 장르 협회장 간담회를 통해서 이루어진 일이다.

심의 위원회는 장르별 6명 (전문심으위원 5명과 총괄위원 1인)으로 구성되었고 공모에 참여한 심의위원은 대학교수 21명 전업예술가 31명 등 총 52명으로 구성되었다. 강단 심의가 주류를 이룬다.

지역 예술계 원로나 중진 그리고 신진 계층의 분화가 없는 것도 심의에 대한 전문성 부문으로 들어가 보면 생각해 볼 일이다.

심의위원 선임기준을 보면 공모사업 신청단체 관계자(대표자 회원 등) 제외, 각 장르별 협회에 추천을 받되, 기금 사업과의 연관성 여부 확인 후 위촉, 장르별 세부전공, 지역 내외·부 등 안배 선임 심의위원 명단 공개, 개별 사업별로 심의 원칙으로 하되 중복 지원배제하고 사업 성격에 맞는 지원 단체 선정, 신청 단체 신청 작품과 관련 및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심의위원은 해당 작품 심의기피제를 운영한다고 하고 찾아가는 문화 활동 지원사업의 경우 심의 후 선정단체에 한하여 선정금액 및 공연 횟수를 개별 인터뷰를 통하여 조정하였다고 한다. 면담내용과 면담한 단체명에 대한 발표는 없다. 참고로 한국문화에술위원회의 1차 2배수 선정 후 면담내용과 단체는 심사평에 나와 있는게 상례로 이해하고 있다.

심의 반향은 전문 예술단체지원사업은 전문예술단체의 창작활동 중점으로 하고 생활 속 예술 활동지원사업은 저변확대를 위한 지원 단체 확대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문화 활동지원 사업에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선정 확대와 기득권을 인정하는 관성적 지원 억제, 신규단체 지원 배려, 다양한 단체 참여기회 확대 장르별 지역 특성에 따른 심의 방향을 설정하였다고 하는데 생각해 볼 일이다. 이 모두는 대전문화재단이 발표한 2010년 문화예술지원공모사업 심의 결과에 대한 길게 요약 내용이다.

'자연과 같은 묘함이 있어 힘으로 억지로 운용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동자연지묘유同自然之妙有, 비력운지능성非力運之能成)'라는 두 구절이 마치 신비함을 더하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참으로 지혜와 기교가 함께 뛰어나야만 마음과 손이 함께 유창해진다고 할 수 있다. 붓을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붓을 내리더라도 반드시 말미암은 바가 있게 된다. 하나의 획에도 붓끝에서 기복의 변화가 일어나고 하나의 점에서도 붓끝에서 누르고 꺾고 하는 다름이 있어야 한다는 손과정 서보에 나오는 말을 지혜로운 문화계의 수장들의 사심 없는 정책 대의로 발현되고 예술형상과 작가의 창작 및 특질에 대하여 말한 것이 아니겠는가.

문화는 소비하는 게 아니라 향유 하는 것인 만큼 생활 예술과 전문 예술의 간극이 좁아져 수용하는 질 높은 계층들이 생긴 것이다.

경기나 공연문화가 블로그를 통해 혹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도 있고 알려 질 수 도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 가면 모든 문화 정책과 공연 전시 등 공공 서비스 기능이 많아 진 만큼 축구의 관람 평처럼 모니터 요원이 모니터를 하는 게 아니라 향유 계층이 직접 모니터 요원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시민단체에 용역을 통한 모니터 요원이 아닌 작가의 영혼이 깃든 작품을 사회 저변의 문화 소외 지역이 없는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즐기는, 첫 단추의 대전 문화재단의 노력이 되길 바란다. 어쨌든 박강수 대표 이하 모든 직원들의 수고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낸다. /시인·갤러리 예향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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