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코치' 신혜숙의 피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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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코치' 신혜숙의 피겨이야기

■ 세계를 꿈꾸는 아이들 피겨 꿈나무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 승인 2010-02-16 14:04
  • 신문게재 2010-02-17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2002년 4월, 김연아 선수가 트리글라브 트로피대회 노비스 여자 부문 1위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할 무렵 김연아의 옆에는 신혜숙 코치가 있었다.

40년 전 동대문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처음 타기 시작한 신혜숙 코치는 국내 열악한 빙상 환경 때문에 일본으로 피겨 유학을 떠난 해외파 1세대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25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제자를 배출한 그녀가 이번에는 피겨 꿈나무들을 키워내고 있는 한 여자 지도자로서의 땀과 눈물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그녀는 김연아를 지도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미래 피겨 꿈나무들에게 “우승이라는, 최고라는, 찬사와 박수갈채의 이면에는 발이 부르트고 엉덩이에 멍이 들도록 얼음판 위에서 수천 번의 점프를 시도했던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고 역설한다.

그녀는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비인기 종목이 김연아라는 걸출한 세계적 스타로 온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됐다며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인간 한계에 도전장을 내민 어린 꿈나무들의 노력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장 '김연아를 만나다'에서는 김연아에 대한 이야기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김연아의 성장과정은 물론 김연아호의 든든한 선장인 어머니 이야기까지 지도자의 입장에서 본 김연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2장 '피겨 퀸으로 가는 길'에서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까지 필요한 것들을 지도자의 입장에서 조언하고 있으며, 3장 '빙판, 또 다른 나의 집 '에서는 코치로서 자신의 삶과 자신이 지도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묶어 '피겨 예찬론'을 펼친다.

그녀는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스포츠의 현주소를 짚어내는 것은 물론, 국내 스포츠와 선수들과 팬의 연결 통로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형설라이프/신혜숙 지음/224쪽/95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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