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합창단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아동문학가 권정생 씨의 동명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1956년도 작)으로 한 음악회다.
아무리 작고 하찮게 보이는 것이라도 모두가 귀한 존재라는 동화의 교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음악을 선정, 재밌게 전달한다.
시골길 돌담 길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똥은 참새, 닭, 흙덩이 등 만나는 이들에게 줄곧 더럽다는 이유로 외면당한다.
자신이 하찮다는 생각에 슬퍼하던 강아지똥은 우연히 만난 민들레꽃씨로부터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듣고, 별빛 같은 민들레꽃을 위해 자신을 거름으로 희생한다.
이번 음악회는 임창은 부지휘자가 이끌며, 동화와 어울리는 동요들을 모아 노래한다. 고기잡이, 기차를 타고, 퐁당퐁당, 과수원길, 네잎크로바 등 아이들에겐 익숙한 동요이자, 어른들에겐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또 곧 다가올 봄의 하루를 소리로 묘사, 닭소리를 비롯해 다듬이소리, 새소리, 천둥소리, 바람소리 등 갖가지 소리가 육성과 여러 소품악기로 연주돼 기존 음악회와는 차별화된 재미도 선사한다.
음악과 함께 할 동화구연도 진행된다. 조은비(천동초)양과 조남호(천동초)군은 동화를 직접 구연, 객석과 무대가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를 마련한다. R석 1만원, S석 5000원/(042)610-2296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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