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은행권에서 주택담보 대출 시 주된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CD가 은행자금조달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데다 최근 들어 CD금리가 시장 실세금리와 크게 차이나는 등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실제로 대출자금 마련 시 드는 비용을 통계적으로 계산해 산출한 것으로 적용대상은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씨티은행 등 9곳이다.
기업·외환은행 등 일부은행은 16일 금리발표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동시에 내놓는 방안을 확정했으며, 다른 은행들도 이달중 상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픽스는 잔액기준과 전월말 신규 취급기준 두 가지로 산출된다. 일단 시장에선 첫 코픽스의 금리수준을 신규취급액 기준 연 3.5~3.6%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은행들의 가산금리 수준과 시중에 나올 상품의 종류다.
금융권에서는 전월기준 코픽스의 경우 민감하게 변동되지 않기 때문에 금리상승기에 유리하고 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CD금리가 더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대출자들은 6개월 내에 1회에 한해서 비용 없이 코픽스로 갈아탈 수 있다.
연합회는 매달 15일 오후 3시 홈페이지(www.kfb.or.kr)에 코픽스를 공개한다. 이번 달은 설 연휴가 있어 16일에 발표된다./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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