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성악동호회‘깐띠아모’의 공연을 시작한 올해 윈터페스티벌은 청소년 극단‘에바다’의 뮤지컬과 아마추어 국악단‘아율’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11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올해 윈터페스티벌은 지역의 4개 구청과 협의해 각 지역의 소극장에서도 윈터페스티벌 출연단체의 중복 출연이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15개 단체 가운데 7개 단체가 전당 공연과 함께 지역 소극장 중복 공연을 진행, 객석 점유율 75.5%를 기록했다.
이는 전당 공연의 객석점유율 87.7%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치다.
전당 관계자는 “이번 윈터페스티벌의 가장 큰 성과는 그동안 고착되어온 지역 간 문화예술 향유의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결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아쉬움도 남겼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모에 성공한 아마추어 단체들이 뜨거운 무대를 보여줬지만, 관람객의 매너는 과제로 남았다.
90%에 육박하는 객석 점유율은 높이 평가되기에 충분하지만 100%의 관람권 판매율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전석 관람권 가격이 1000원이라는 점에 관람권 구매에 부담이 적었던 반면 저렴한 가격으로 날씨가 궂은 날이면 공연 관람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전당 관계자는 “저렴한 관람권으로 판매가 쉬웠던 것이 순기능이었다면 공연을 쉽게 포기한 것은 역기능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올해 높은 객석 점유율은 이제 윈터페스티벌인 지역 아마추어 단체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주부 이인영 씨는 “앞으로도 전당에서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멋진 공연을 볼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아마추어의 공연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공연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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