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운행 등 스트레스…노년층 우울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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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운행 등 스트레스…노년층 우울감 호소

장거리운행 등 스트레스… 노년층 우울감 호소도

  • 승인 2010-02-15 15:16
  • 신문게재 2010-02-16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민족 최대명절인 설 연휴가 끝나면서 시민들이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주부들은 명절 음식 장만과 시 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남편들은 장시간 운전으로 명절이 지나고 나면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가중되는 증상에 시달린다.

특히 주부들은 차례 비용과 양가 부모님 선물 같은 경제적 문제부터 시작해 연휴 내내 새벽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제수 준비를 해야 하는 등 음식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

2년차 초보 주부 이모(여·29)씨는 “명절 땐 온종일 전을 부치고 음식상을 차리느라 명절 끝난 후 온몸이 쑤시고 아파 고생했다”며 “남자들에겐 명절이 좋을지 몰라도 주부들에겐 곤욕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여기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모이다 보니 시부모, 동서간에 생기는 심리적인 갈등도 주부들의 명절 증후군을 키우는 한 가지 원인이다.

비단 주부들뿐만이 아니다. 남자들도 매년 명절 때면 되풀이되는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하다고 아우성이다.

최모(30)씨는 “차량 정체가 심해 4~5시간씩 차에 갇혀 고향에 갔다 오느라 너무 힘들었다”며 “아내가 명절 때 하루 종일 일해 힘든 내색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가사노동을 하고 있는 아내를 못 본체 할 수 없는 부담도 따른다. 과식으로 인한 배탈을 호소하거나 노년층의 경우 오랜만에 찾아온 자식들이 떠나고 난 후에 허전함과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전지역 모 내과 전문의는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명절증후군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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