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침신대 교단기념대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전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전 경제부·교육부총리)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함께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김 목사의 학위수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 형인 이 의원이 행정도시 주변 지역을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방문하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여기에 아직 당 내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박성효 대전시장도 이날 두 정치인과 함께 참석해 다분히 정치적인 배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날 졸업식은 순수하게 김장환 목사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축하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침신대가 외국에서 20여 차례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신 김 목사님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학위를 수여한 것은 김 목사님을 후배들이 따르고 본받으라는 의미”라며 “김 목사님이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주셔서 침신대가 대한민국 선교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내가 중학교 시절부터 모셔왔고, 또 현재 제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인 김 목사님의 학위수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기 위해 참석했다”며 “1934년생이지만 아직 젊고 부지런한 청년의 모습으로 계신 것은 오로지 복음이 삶의 전부였던 김 목사님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졸업생보다 내빈이 많고, 정숙한 졸업식 분위기에 놀랐다”며 “훌륭한 김 목사님과 졸업동기가 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환 목사는 침례교 교단의 탁월한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극동방송 이사장과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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