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계는 1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있은 '국토해양부 대전·충남북 건설업계 간담회'자리에서 국책사업에 지역건설업의 참여확대를 한결같이 주장했다.
박상희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남도회장은 “충청도는 세종시 건설, 4대강살리기 사업 등 지역에서 대형 국책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지역 전문건설사들은 참여가 힘들어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형건설사가 수주한 현장도 지역전문업체 참여를 확대해줘야 한다”며 “지역전문건설사에게도 희망의 싹을 심어주는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광석 덕청건설대표는 “세종시 건설이 시작된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지역건설업계는 항상 같은 건의사항을 반복한다”며 “사업이 추진되는 동안 지역건설사가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지원방안이 전무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지역의무공동도급, 지역제한 등 중소업체가 더 많이 참여하도록 300억원 이하로 분할발주도 검토해야 한다”며 “국제입찰대상공사도 4대강살리기처럼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을 제도적으로 일정비율 보장해야한다”고 건의했다.
김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은 “건설노무제공자제도는 시공능률제고, 부실시공 예방, 건설근로자 복지향상 등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제도다”라며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역건설업계의 이같은 요청에 장만석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4대강살리기 지류사업 등은 가급적 지역업체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세종시 건설사업도 앞으로 지역업체, 자재, 인력 등을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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