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남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1일 30여명 정도 발생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환자까지 합할 경우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도는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유행 초기부터 11월까지 신종플루 유행이 최정점에 달할 때까지는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 군인 등에서 많이 발병했으나 단체 예방접종을 실시하면서 이들 대상 군들에서는 현저히 줄었다. 그러나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성인 및 노인층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65세 이상 고위험군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도내에서는 7명이 사망했으나 올 들어 3명이 사망, 도내에서만 10명의 신종플루 확진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사망자의 연령분포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이 7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급하다.
도는 지난 1월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65세 이상 건강노인을 대상으로 보건소별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나 희망자가 적어 15만 대상자 중 현재까지 3분의 1인 5만여명만 접종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도는 초기 접종열기가 계절 인플루엔자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소별로 접종 대상자들에게 접종 일정을 통보하고, 접종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도 대상자 16만여만명 중 25%인 4만여명에 그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신종플루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설 연휴 대규모 인구이동과 각급 학교의 개학으로 인해 재 유행이 올 수 있다”며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보건지소 등을 찾아 하루 빨리 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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