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서 겪은 불편이나 반복해서 발생하는 민원을 그냥 넘기지 않고 생활을 개선하는 시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미 장애인 전용주차장에는 전용마크가 표시돼 있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다른 차량에 가려 전용마크가 눈에 띄지 않는다. 때문에 장애인들은 전용주차장을 찾아 주차장을 헤매게 되고 일반인들은 장애인 전용인지 모르고 주차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장애인전용표시를 주차구획선 밖에 '하나 더' 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운전석에 앉아서도 일반인과 장애인 모두 손쉽게 장애인 전용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다.
이를 제안한 박영수 법무통계담당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빈자리에 주차한다는 게 그만 장애인전용주차장에 주차했던 적이 있다”며 “주차구획선 밖에 하나 더 장애인전용 표시를 하면 일반인이나 장애인 모두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할 것 같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박 씨의 제안을 시책사업으로 뽑아 관내 공공 노외주차장 39곳에 우선 시행하고 효과가 크면 조례개정을 통해 확대해 나갈 참이다.
또 업무의 전문성을 발휘해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경우도 있다. 경제과 김윤정씨가 제안한 '은행·대흥·대전코아 상권활성화구역 프로젝트'는 현재 상점가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정부 지원사업을 원도심 전체로 묶어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생각을 담았다. 중앙로지하상가, 은행동, 대흥동, 홍명프리존 구역을 하나의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해 도시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데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견인하자는 것이다.
이를 제안한 김 씨는 “정부에서 지난해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입안한 만큼 중구 원도심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묶으면 특별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어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취약계층 가정에 가스레인지 안전밸브를 보급해 화제를 예방하고 자전거 마일리지 정책, 준공식에서 참석 인사들의 핸드(풋) 프린팅을 받아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구는 우수시책으로 선정된 직원들의 제안 10개를 올해 차례대로 실행으로 옮길 계획이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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