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LH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도안동로는 서구 가수원 네거리~유성 만년교 간 5.2㎞ 구간으로 지난해 12월 7일 임시개통 했다.
이 도로는 북쪽으로는 계룡로, 남쪽으로는 계족로 등 대전 시내 주 간선도로와 연결돼 출·퇴근 시간은 물론 낮 시간 대에도 통행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대전시 분석결과 이 일대 교통량이 17.5% 증가 추세고 가수원~유성 통행시간이 10분 단축돼 연간 610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 가수원과 유성을 잇는 도안동 임시도로가 울퉁불퉁한 도로면과 미비한 안전시설로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
이러한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도로 여건은 미비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가수원 네거리에서 도안동로로 진입하면 맨홀 뚜껑이 도로면보다 5~10㎝가량 높은 구간이 계속 이어지면서 도로면이 불규칙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차량이 심하게 덜컹거리기 일쑤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공사차량도 수시로 도로를 드나들면서 공사현장 곳곳에서 갑자기 나오는 대형트럭 때문에 직진 차량이 애를 먹고 있다. 과속 차량 단속 카메라도 설치돼 있지 않아 과속 차량에 의한 피해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심야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가로등이 설치돼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 구간 설치에 그쳐 심야 시간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불만이다.
이밖에 기존 도로 확장 과정에서 애초에 있던 도로선이 제대로 지워지지 않은 구간도 있어 운전자들이 혼란에 빠지기도 하는 실정이다.
시민 정 모(34)씨는 “도안 신도시 주요 도로임에도 도로 사정이 너무 열악해 이곳을 운행하면서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관계당국이 하루속히 도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로 관리를 담당하는 LH는 정식 개통이 아닌 임시개통 도로여서 도로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해명이다.
LH 관계자는 “대전시 측에서 도안동로에 BRT 노선을 도입할 예정이라 표층 포장을 못한 관계로 맨홀 높이가 다소 높고 가로등 등 도로안전 시설 또한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16블록 첫 입주 시기인 8월 말 이전까지는 도로 정비를 완벽히 하겠다”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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