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전하는 배달원들과 노인들, 무방비 상태로 속도를 내며 차량 사이를 통과하는 젊은 청년들…. 보는 사람들도 가슴 졸이게 만들고 같은 도로를 진행하는 운전자에게도 상당한 위험을 느끼게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년층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수는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의 12~13%를 차지하고 있다.오토바이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모를 착용했을 경우 부상 정도로 그치는 때가 많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사망한 사례가 많은 것을 보면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안전모 착용으로 약 30%의 사망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최근 법원은 중앙선을 넘은 차량이 오토바이와의 충돌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머리를 크게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서도 20%의 과실을 인정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 이하 지구대까지도 오토바이 안전모 미착용의 위험성을 알고 이에 대해 교통 지도 단속 등 사망사고 줄이기 대책도 세우고 있다. 통고처분을 하는 대신에 초범자들과 노인들에게는 교통 지도장을 발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않을까?
억지로 스티커 발부 당하는 것이 싫어서 턱 끈도 매지 않은 안전모 보다, 또는 사고때 과실을 떠맡기 싫어 얹혀 놓은 안전모 보다는 공사현장에서의 성실한 인부처럼 자신의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정직한 안전모 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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