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스페이스 이노가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새로운 과거, 새로운 조형전'이라는 주제로 김 작가에 대한 전시를 오는 16일까지 펼친다.
김 작가의 작품 세계는 전통적인 수묵화법에 기본을 두면서도 파격적인 시도로 다채로운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붓을 들고 그려내는 선의 사용보다는 판화처럼 찍어낸 작업으로 조형된 꽃과 항아리 등은 기존의 한국화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다.
한국화에서 전통적인 여백의 공간이 그의 화폭에서는 검은 먹빛으로 드러난다. 칠흑 같은 검은 먹빛의 여백은 작가가 선택한 소재의 실체감을 공간 가운데 더욱 증폭시켜 드러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변상형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교수는 “전통적인 한국화의 먹과 여백을 반전시켜 드러내고자하는 김 작가만의 특징은 자연 자체의 본질을 기록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김 작가의 풍경은 마치 화석처럼 시간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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