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내 노인들이 앓고 있는 질병은 평균적으로 고혈압의 비율이 가장 높고, 지역별로 다빈도 질병이 다소 달라 그에 맞는 관리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2008년 말 현재 도내 65세 이상 노인 28만961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1, 2차로 나눠 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대상자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나쁨'이 6.1%, '나쁨'이 51.9%로 58%가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심혈관계, 근골격계, 신경계, 내분비계 질환 및 소화기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 종류에 대한 다중응답 분석결과 응답자 17만6601명 중 22.9%가 고혈압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골관절염 12.4%, 당뇨병과 요통ㆍ좌골신경통 각 9.2%, 골다공증 7.2%, 위 십이지장 궤양 및 위염 4.5%, 류마티스 관절염 4.8%,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4.2% 등의 순이었다.
또 공주시와 계룡시에선 전립샘비대증이, 보령시에는 백내장이, 금산시에선 암과 골절, 탈골 및 사고휴유증이, 부여군은 전립샘비대증과 백내장이 많은 질병으로 나오는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여 각 지역별로 이런 다빈도 질병을 조기에 발견, 관리 운영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1.9%가 병원 및 의원이고, 보건소는 8.7%, 보건진료소는 4.2%로 나타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를 중심으로 보건소 등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활동 측면에선 비경제활동 노인의 93.3%가 비자발적인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노년기 건강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가 및 사회활동 측면에선 도내 노인은 노인여가복지시설 대부분에 대해 인지율과 이용율, 이용의향율이 전국 자료에 비해 낮아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고, 주거환경 측면에선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지하수와 우물 등을 식수로 이용하는 등 열악해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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