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주민 대다수 '원안사수'… 옳고 정당한 길 지역입장서 대변

참여자치시민상 수상한 홍석하 행도무산저지 범충청권비대위 공동집행위원

“지역주민들과 지역내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국가균형발전에 앞장서는데 대해 자긍심과 보람을 갖고 열심히 일하려 합니다.”

홍석하 행정도시 무산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 공동집행위원(46·연기군 주민연대 사무국장·사진)이 지난 4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기총회가 열린 풀뿌리사람들 강당에서 제14회 참여자치시민상을 받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의장 김형돈·성광진·이동규·이현주)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제14회 참여자치시민상 수상자로 '행정도시무산저지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 홍석하씨와 '주은 반석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를 공동수상자로 선정하고 수상패를 전달했다.

홍석하씨는 균형발전정책의 핵심인 행정도시 추진과 관련해 정부가 행정도시 수정을 통해 원안을 왜곡, 폐기하려는 긴급한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과 대전, 충남·충북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자치단체와의 연대활동을 통해 반대여론을 형성했다.

또 행정도시 원안추진이 정치적, 정책적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문제임을 인식해 끊임없이 이들을 조직해 누구보다 우수한 현장활동가로 만들어 행정도시 원안추진운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 집행위원은 “지역 주민들과의 연대 활동을 통해 수도권 과밀 해소를 인식하게 되고 그런 신념을 바탕으로 권력과 정권에 맞서나가는 지난한 투쟁을 하면서 섣부른 낙관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위원은 “연기주민들 대다수는 원안 사수가 압도적인 입장”이라며 “이 길이 옳고 정당한 길이기에 지금 현재 고통스럽더라도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은 “지금 정권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행정낭비와 갈등을 첨예화시키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도시 원안 사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나 친박연대에서 국가균형발전에 동의하는 부분은 존중해줘야 한다”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연대해 원안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은 “주민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원안의 정당성을 확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활동을 할 생각”이라며 “각 지역의 대규모집회에 대해 압박이 심한 상황이지만 지역주민들의 결의는 단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정책추진과정은 신뢰성과 책임성이 있어야 한다”며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 남발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청권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살리기의 선봉에 서 있다”며 “충청민들은 소외의식과 피해의식과 패배의식을 버리고 긍지를 갖고 국가 대의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방 전체의 고른 발전을 선도해야 합니다. 타 지역과 기능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종시에 역차별적으로 무의미한 재정을 쏟아부으면 기업은 특혜를 주는 거지만 국민에게는 세금 부담이 가중되고 괴물도시가 될 것입니다. 행정의 비효율은 문제가 안됩니다. 수도권 과밀화 해소 문제를 침소봉대하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안대로 추진하는게 가장 빨리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하는 홍 위원은 지역주민들과 한데 뜻을 모아 정당한 주민 권리 찾기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홍석하 공동집행위원은 행정수도 건설계획을 발표할때부터 지역의 이해와 요구를 모으는 대변자 활동을 했을 뿐 아니라 행정도시 백지화가 가시화되자 국민적 공분과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각종 활동을 제안하고 행정도시 원안 추진 활동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