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전 고향 대구를 떠나 대전의 도청 앞 맞은편에서 세기보청기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늘 어르신들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보통 보청기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은 자식과 함께 오시기 때문에 자연스레 부모자식간의 효도생활을 눈으로 접하게 되지요. 이런 환경 속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효에 대해 늘 생각하게 되었죠 더군다나 많은 분들께서 부총재와 홍보대사와 홍보국장, 봉사분과위원장, 봉사국장. 고문, 자문위원장,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효 운동에 같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 총재님은 바르게살기운동대전시협의회와 어린이재단 등에서도 많은 자원봉사활동을 해오신 것으로 압니다. 소개해주실까요?
▲바르게살기운동대전시협의회는 창립 초창기 멤버로 참여해 지금 부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좋은 분들과 함께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재단은 평생 후원회원이 되어 결식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릴때 고생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 사정을 잘 압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처럼 보람된 일이 없을 것입니다. 보청기 사업을 하게 된 것도 청각장애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청각장애인들과 어르신들이 보청기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되었다며 기뻐하실때 큰 보람을 느끼지요.
-국내 최초로 보청기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큰 성공을 거두셨는데요. 보람도 크실줄 압니다.
▲공중파 TV 등 광고와 홍보를 최초로 실시하면서 보청기에 대한 개념을 보편화시켰다는데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청기는 최첨단 반도체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젊은 시절 독일과 일본에 가서 어렵사리 배워와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보청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 보청기가 세계 최고가 된 셈이지요.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기 때문에 품질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개인 맞춤형 제품이다보니 국내 수요 맞춤형으로 연구개발·제작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보청기 생산에만 주력하고 한우물을 파다보니 세계 최고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보청기를 맞추러 오신 손님들이 평생 고객이 되어 따뜻한 인간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대전검찰청 범죄예방 서구지구협의회장을 맡고 계시지요?
▲예, 검찰청 보호감찰위원을 14년째 하면서 출소자들의 갱생과 취업, 합동결혼, 출소한 아이들 보호와 상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푸른꿈 어머니회를 통해 불쌍한 독거노인들을 돌보고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아들을 위해 봉사합니다. 저녁때는 PC방, 노래방 등을 돌며 순찰도 합니다. 학생들을 위험요소가 있는 곳으로부터 보호하는 거지요. 이 활동을 하면서 재미와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대통령 표창까지 받게 되었는데요. 제 인생관은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도 최선을 다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드리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소리를 되찾으시는 모습을 뵈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것. 이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세계효운동본부 총재로 취임하시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요.
▲세계로 효를 수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효 문화 콘텐츠를 수출하는 거지요. 가난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급성장을 하면서 핵가족화되다보니 아이들이 버릇없이 자라나는 경향이 많습니다. 저출산 문제는 이제 다출산으로 가야되는거고, 아이들의 효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온 동네에 효단체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효를 외국으로 전파하고 수출하는 강한 나라로 탈바꿈했으면 합니다.
요즘 막걸리, 김치, 김밥, 한식 등 국력이 신장함에 따라 세계로 이름을 날리는 단어들이지요. 하지만 정작 수출할 것은 정신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국민성을 가진 나라가 세계에서 뛰어보자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효 관광을 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효 문화에 대한 콘텐츠를 개발해 효 체험회관에 와서 학생들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공경하고 존경하는 사회속에서 효가 자연스레 녹아있는 우리 효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세계효운동본부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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