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서비스업의 생산비중은 4.8%포인트 상승에 그쳐 전국 평균과의 격차가 갈수록 확대됐다.
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충청권 서비스업 취업비중은 1990년 39.1%에서 2008년 63.9%로 1.8배(24.8%포인트) 상승해 전국(67.7%)과의 격차가 축소됐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비중은 1990년 42.3%에서 2008년 47.1%로 4.8%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쳐 전국(60.5%)의 격차가 커졌다.
전국 5대 권역별(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호남권, 동남권)로는 2008년 충청권의 서비스업 취업비중은 63.9%로 수도권(72.3%)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생산면에서는 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2008년 대전의 생산과 취업비중은 76.6%와 78.4%로 각각 22.5%포인트, 19.9%포인트 높아져 전국보다 상승세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사업서비스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공공행정·국방, 보건사회복지, 교육서비스 등의 비중도 비교적 크게 증가했다. 대전의 사업서비스 증가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고급연구인력, 시설 등을 갖춰 연구개발서비스가 발달된데 기인한 것이다.
2008년 충남의 생산과 취업비중은 34.3%와 57.2%로 각각 5%포인트 감소와 28%포인트 증가해 고용비중은 꾸준히 상승한 반면, 생산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충남의 서비스업 생산비중 축소는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제조업의 큰 폭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데 따른 것이다. 충남의 취업비중 확대는 이농 인구가 상대적으로 고용흡수 여력이 높은 서비스업으로 대거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충청지역 서비스업의 1인당 부가가치 창출액(2008년 기준)은 전국대비 90%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오동철 한은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충청지역에서 농림어업, 제조업을 대신해 서비스업이 고용을 흡수하면서 서비스업의 고용비중이 크게 증가했으나 상당부분이 음식숙박업 등 단순 업종이어서 질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서비스업이 급성장하는 제조업을 제대로 뒷받침하게 되면 충청지역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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