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심사 지연에 등록 '대란'

  • 사회/교육
  • 미담

학자금 대출심사 지연에 등록 '대란'

장학재단 담당자 턱없이 부족… 2~3명이 전국서류 처리 내일까지 미등록땐 후순위 예비자들 어부지리 합격 사태

  • 승인 2010-02-07 15:16
  • 신문게재 2010-02-08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과 관련한 한국장학재단의 업무 담당자가 턱 없이 부족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대출을 신청하는 대학생들은 넘쳐나고 있지만 업무 담당자는 극소수에 불과, 심사승인 지연에 따른 미등록으로 제적 및 합격취소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신입생의 경우 대출 신청이 지연돼 등록기한을 넘길 경우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7일 지역대학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과 관련, 신청 학생들은 학교마다 30% 수준에 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7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 부담을 덜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가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뒤늦게 시행 여부가 결정돼 짧은 기간에 몰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대학들마다 신입생들의 등록기간을 오는 9일까지 연장한 상태지만 한국장학재단의 심사승인이 지연될 경우 대출 이용이 어려울 수도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합격 통지를 받은 신입생이 오는 9일까지 등록을 못할 경우 후순위 예비합격자가 어부지리로 합격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대전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신청한 서류에 대해 학생자료 부분의 확인만 하는 것으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심사승인이 이뤄져야 최종 대출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국장학재단의 업무 담당자가 턱 없이 부족해 대출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출 심사가 지연되면서 자칫 타 기관에서 임시방편으로 대출을 받아 등록한 뒤 한국장학재단의 대출금을 받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일선 대학들의 장학파트 담당 업무자들도 1~2명에 불과하지만 한국장학재단의 경우 전국에서 7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의 서류를 2~3명의 담당자들이 심사 및 처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대학들도 난감한 입장이다.

신입생 충원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출 지연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미등록자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집정원 충원을 위해 후순위 예비합격자를 선발한 상태지만 등록생 감소가 불가피한 것이다.

대학가 한 관계자는 “등록금 대출과 관련해 자칫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