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막아주고… 보장은 든든… 지역민 안심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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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막아주고… 보장은 든든… 지역민 안심보험

'반세기 역사' 자산 28조 업계 4위 대형보험사 성장 안정성 위주운영·생명손해 등 동시 취급 장점 풍부

  • 승인 2010-02-07 13:13
  • 신문게재 2010-02-08 10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반세기 역사의 NH보험=농협은 45년 넘게 보험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민들의 생활 곳곳에서 바람막이를 해주고 있다. 전국적으로 5200여개에 이르는 농협의 조직과 8만여명에 이르는 임직원 수에서 보듯, 규모면에서도 최고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농협보험은 지난 1915년 지방금융조합의 화재보험을 시작으로 사업을 실시한 이래, 1961년 종합농협 탄생과 함께 옛농업은행의 가축공제를 승계했다. 이후 지난 1977년 체신부의 국민생명보험을 인수해 국민보험의 면모를 갖췄다. 또 지난 2001년에는 농작물재해보험사업을 시작해 NH생명·NH화재·농업정책보험을 3대 축으로 자산규모 28조가 넘는 국내 4위의 대형보험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농협은 협동조합보험으로서 주식회사 형태의 보험사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 보험사의 경우 보험만 전업으로 하고 있지만 농협은 은행업무를 비롯해 유통업무, 보험업무 등 다양한 사업에 몸담고 있다. 특히 국내 방카슈랑스의 원조가 바로 농협이다. 또 농협은 비영리법인으로 보험사업과 관련된 이익은 계약자 배당을 통해 환원하고 있으며 계약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등 복지환원사업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협의 보험사업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 IMF시절 부실한 보험사가 퇴출되면서 '농협생명'의 안정성과 우수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한편 농협은 '공제'라는 단어의 생소하고 '세금을 공제한다'는 의미와 혼동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2003년부터 '농협생명·농협화재'라는 명칭으로 바꿔 알리기 시작했다.

▲업계 4위의 우수한 경쟁력=농협생명은 현재 생명보험업계 4위(자산, 수입보험료 기준) 수준으로 전업 보험사보다도 우수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로서 우선 농협의 여타 자산과 구분해 특별회계로 운영되기 때문에 농협생명의 자산은 안전성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둘째로 농협의 영업조직을 이용해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사업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이는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여유로 다가왔다.

셋째로는 전국 어디서나 농협 5200영업점에서 온라인 시스템으로 거래할 수 있어 고객의 이용이 편리한 만큼 '고객의 눈'에 시선을 맞췄다는 데 있다. 넷째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동시에 취급하는 점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고객들은 생명과 자산을 한 곳에서 보장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섯째로는 비영리 사업으로 잉여금은 계약자 배당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익은 전액 계약자에게 돌려줄 재원으로 적립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보험 이외에도 예금을 비롯해 여신,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경험한 풍부한 인적자원이 농협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국민 사랑받는 농협보험=농협은 현재 20개의 생명보험상품과 함께 13개의 손해보험상품, 3개의 농업인 관련 상품 등 모두 36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업인 관련 상품을 제외한 다른 모든 상품은 일반 국민 누구나 가입할 수가 있다.

농협은 우선적으로 농업인을 위한 기관으로서 상대적으로 보험혜택이 적은 농촌지역을 위해 지난 1989년부터 농작업 중 발생하는 재해를 보장하는 '농업인안전공제', 항공방제기까지 보장대상을 확대한 '농기계종합공제', '가축공제' 등을 보급해왔다. 또 태풍·해일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의 손해를 보장하는 '농작물재해보험'까지 취급하고 있어 공보험(公保險)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8년 5월에는 고연령층 보장을 강화해 100세까지 보장하는 '실버프로젝트보험'을 비롯해 국내 최초 당뇨 및 고혈압 고객도 무진단으로 가입할 수 있는 '심플프로젝트보험', 어린이에 대한 보장과 저축을 동시에 보장하는 '내아이프로젝트보험' 등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4종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장기종합프로젝트보험은 2008년 상반기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고객 및 언론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사업구조 개편 중인 농협=최근 농협의 사업구조개편 작업이 한창 집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6일 농협의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을 분리해 전문화된 체제로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경제와 산업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농협의 대대적인 구조개편에는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 주요이슈 가운데 하나가 농협공제의 보험 전환과 관련된 사항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농협이 수행해오던 공제사업은 폐지하는 대신 금융지주회사 산하에 생명 및 손해보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신설되는 농협금융지주회사가 농업인 지원 재원의 안정적 확보라는 사업구조개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3대축인 은행·증권·보험업의 영위를 통해 시너지를 제고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정부 입법안대로 조합을 금융기관보험대리점으로 간주하면 조합은 현재 취급하고 있는 보험상품의 대부분을 판매할 수 없게 되어 당장 농업인에 대한 보험서비스 제공이 크게 위축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조합의 일반 보험대리점 간주는 특혜가 아니라 현행 사업범위와 방식을 유지하여 농업인에게 지속적인 보험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농협공제의 보험 전환은 농업인을 비롯한 일반 보험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운 농업인에게 힘이 되고 일반 보험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기존 농협공제사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농협보험이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농협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2010년도 농협보험의 새로운 비전은 보험업계 빅3 진입기반 구축을 위한 '농협보험 총력추진의 해”라며 “농협생명ㆍ농협화재의 광고 문구처럼 믿음직하고 정직ㆍ든든한 보험으로 고객에게 더 큰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NH보험이 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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